중고시장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1월 2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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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에서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 미세섬유는 해양 쓰레기의 16~35%를 차지한다. 사진=Unsplash

의류에서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 미세섬유는 해양 쓰레기의 16~35%를 차지한다. 사진=Unsplash

의류에서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 미세섬유는 해양 쓰레기의 16~35%를 차지한다. 사진=Unsplash

[ESG경제=김민정 기자] 최근 패션 업계가 지속가능성, 순환경제, 공정노동 등, ESG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명품 의류 브랜드는 재판매를 통한 순환경제로 지속가능성과 환경 보호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재판매 의류 웹사이트 쓰레드업(ThredUp)이 내놓은 2021년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중고 의류 시장은 향후 5년 중고시장 동안 2배 성장한 7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 3300만 명의 소비자가 처음으로 중고 의류를 구매했으며 이 첫 구매자의 76%가 향후 5년 동안 중고 의류에 대한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분석 회사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재판매는 2025년까지 광범위한 소매 의류 부문보다 11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쟁 과열되는 패션 의류 재판매 시장

패션의류 재판매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기업들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P2P 마켓플레이스인 이베이 등이나 위탁 사이트인 ‘더 리얼리얼’, ‘리백’, ‘패션필’ 및 글로벌 패션 브랜드인 리바이스, 코치 등이 경쟁에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해외 시장 진출과 파트너십으로의 점점 확대되는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독점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온라인 재판매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중이다.

1996년에 출범한 ‘이베이’는 이러한 변화를 가장 먼저 눈치 챈 기업이다. 중고 명품 시장이 크게 확장되면서 이베이는 다시 한 번 호황을 맞았다.

이베이의 티라 캄다르 명품소비 총책임자는 “중고 시장에 확장되는 추세에 따라 패션업계의 움직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류 변화는 친환경을 중시하는 고객들이 늘어난 까닭도 있지만, 패션과 가격을 중시하는 명품 소비가 늘어난 것도 강력한 동기가 중고시장 됐다”고 분석했다.

환경오염의 주범 ‘미세 섬유’

의류의 과잉생산은 쓰레기 배출을 늘리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직물에서 유래한 미세 플라스틱은 일반적으로 ‘미세섬유’라고 부른다. 천연섬유에서 나오는 극세사뿐만 아니라 합성섬유, 프린트, 코팅, 단추, 반짝이 등도 미세섬유다.

순환 경제 및 자원 사용. 자료=유럽 주제 센터 ETC-CE와 지속 가능한 소비 및 생산 협력 센터(CSCP) 보고서

순환 경제 및 자원 사용. 자료=유럽 주제 센터 ETC-CE와 지속 가능한 소비 및 생산 협력 센터(CSCP) 보고서

환경부 환경통계포털 자료에 의하면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섬유폐기물은 2010년 112만여톤에서 2018년 451만여톤으로 증가했다. 특히 SPA 시장규모와 사업장 배출 섬유 폐기물양이 같은 기간 거의 동일하게 4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美 워싱턴 도시 폐기물 및 자원 관리 시스템기관이 2017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년 6~1500만 톤의 플라스틱이 환경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 세계 플라스틱 총 생산량의 2~4%에 달하는 양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다로 배출되는 유럽 미세플라스틱의 약 8%가 합성 섬유에서 유래했다. 전 세계적으로 확장하면 이 수치는 16-35%로 추정된다. 매년 20만~50만톤의 직물에서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이 전 세계 해양 환경으로 유입된다는 뜻이다.

모든 종류의 생물이 섭취, 독성 있어

섬유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미세 플라스틱은 옷을 버릴 때 분만 아니라 섬유를 세탁할 때도 발생한다. 그 중에서도 명품과 달리 오래 입지 못하는 소모성 의류들은 품질이 낮기 때문에 더 빨리 마모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의류들은 처음 세탁 시 미세 플라스틱 배출률이 더 높은 편이다.

이렇게 발생된 미세플라스틱, 미세섬유는 해양 환경의 플랑크톤, 어류 및 대형 포유류부터 육지 동물 및 인간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생물이 섭취한다. 미세 플라스틱 섭취는 염증 반응과 독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미세 플라스틱은 병원체와 미생물의 전파 매개체도 될 수 있다.

명품 의류 브랜드 코치의 디지털 및 지속 가능성 책임자인 준 실버스타인은 “섬유 미세 플라스틱의 방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설계 및 생산 프로세스를 구현하고, 의류 사용 중 미세 플라스틱 배출을 제어하는 ​​관리 조치를 구현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또한 브랜드들은 의류의 폐기 방법을 개선함으로써 섬유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믹 데일리

롯데는 최근 세븐일레븐을 시작으로 작년에 인수(지분 94% 인수 사모펀드에 300억원 출자)한 중고나라와의 시너지 창출을 본격화했다. 유통업계뿐 아니라 코오롱FnC 등 패션 제조사들도 중고 시장에 직접 나서는 모습이다.

1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유통업계는 기존 중고시장 빅 3 당근마켓 투자(GS리테일)나 번개장터와의 제휴(현대백화점)를 비롯해 비대면 중고거래 서비스업체 '파라바라'와의 협업(AK플라자·이마트24) 등 다양하게 중고시장 진출에 나서왔다.

이는 코로나 속 중고 거래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다. 특히 2020년 기준 20조원대 규모로 추정되는 시장에서 주력 소비층 MZ세대 비중이 날로 높아지면서다.

또 이는 공간 활용, 셀프 인테리어 확대와 맞물려 중고 거래 거부감이 줄고 MZ세대 위주로 재판매(리셀) 재테크 등이 확산되면서다.

지난해 중고나라(2003년 네이버 카페로 출발, 회원 2300만명 이상 보유, 거래액 5조원으로 업계 1위) 인수 사모펀드에 투자, 롯데쇼핑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 이후 지난달 30일 세븐일레븐과 중고나라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시너지를 가시화한 것이다.

이번 협약으로 전국 약 1만1000여개 점포 '중고나라 비대면 직거래 픽업 서비스'를 추진한다. 해당 서비스는 전국 세븐일레븐 점포를 기반으로 중고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사전에 약속을 결정하고 판매자가 가까운 중고시장 세븐일레븐 점포에 상품을 맡겨놓으면 구매자가 편한 시간대 상품을 픽업하면 되는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중고거래 시 각종 범죄 위험성을 없애고 직거래로 인한 시간·공간 제약을 해결할 수 있다"며 "중고나라 이용객 점포 방문을 유도하면서 가맹점 추가 수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트렌드가 빠른 패션업계도 '친환경' 관점에서 의미를 더하며 중고 거래에 직접 나서고 있다. 코오롱FnC는 1일부터 온라인 자사몰 '코오롱몰'에서 자사 브랜드 전용 중고 마켓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시범 서비스는 코오롱스포츠 상품을 대상으로 '솟솟릴레이'로 시작한다.

코오롱FnC는 "코오롱스포츠 상품을 가지고 있다면 해당 페이지를 통해 매입 신청하고 코오롱몰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 교환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월부터는 코오롱스포츠를 포함해 코오롱FnC 자사 브랜드로 차츰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패션 상품은 뛰어난 품질에도 불구, 약간 지겨워졌다는 이유로 버려지기도 한다"며 "솟솟릴레이로 중고 상품 사용이 친환경 활동으로 이어진다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고시장의 고민을 해결하다. Second-Handinsu로 겟하자!

이들의 고민이 접점을 이룬 곳은 바로 중고품을 거래하는 중고매장이다. 요 몇 년 새 꺾일 줄 모르는 물가상승과 경기불황은 아직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중고시장은 더욱 호황기를 맞고있다. 예전부터 온오프라인 상을 통해 이뤄지는 중고거래는 흔히 있는 일이었다.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쉽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매장을 선호했다. 판매자가 내놓은 물건과 제시금액이 구매자의 조건과 일치되는 경우, 구입을 하게 되는 그 프로세스가 매우 간편하기 때문이다. 반면 무분별한 중고품 거래는 몇몇 부정한 사람들로 인해 좋지 않은 인식을 심어 주게 되었다. 판매자들이 돈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되거나, 구매자들이 구입한 물건이 아닌 다른 물건이 배송되는 등의 사기를 당하거나 농락당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 그 이유다. 그간 이를 사전에 예방 및 방지해 줄 수 있는 장치가 없어 피해를 방치해 놓고 있었다. 다른 대안으로써 직거래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서로의 거주지, 시간대를 맞추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제는 새 것만 고집하지 않고 현명한 소비를 이끄는 알뜰 소비족들의 또 다른 고민을 해결해줄 안전망이 필요하다.

중고시장의 고민 거리, 안전장치?

1. Follow로 신용 키우기!

팔로우(follow)라는 단어는 SNS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귀에 많이 익은 단어일 것이다. 트위터에서 말하는 팔로우는 내 글을 구독하는 사람을 뜻한다. 특히나 양질의 좋은 콘텐츠(contents)를 생산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팔로워들이 따르게 된다. 이를 온라인 상거래에 적용해보면 어떨까? 한 온라인 중고 마켓에서는 팔로우라는 장치를 통해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Vestiairecollective는 중고품의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온라인매장 중 하나로 프랑스 사이트다. 78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3만여 개가 넘는 중고품을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 뿐 아니라 영국, 그리고 그 외 국가들도 이 사이트를 통해 매매(賣買)를 시도하고 있다. 국경을 넘어선 거래가 이루어질 정도로 상당한 규모를 가진 이 중고거래 사이트가 가지는 매력은 무엇일까? 앞서 언급한 알뜰 소비족이 고민하고 있는 피해사례는 없는 것일까?

Vestiairecollective은 그들만의 정책 하에 판매가 이루어진다. 해당 사이트를 운영하는 관리팀에서 상품을 직접 선별하며 그들의 검열을 거친 후에야 판매되어진다. 때문에 물건의 현 상태 및 질(quality)에 대한 문제가 “1차적으로 필터링”이 가능하다. 더불어 중고품을 전문적으로 파는 판매자가 늘어나며 각자 보유한 아이템들을 모아 그들 중고시장 자신만의 패션 아이콘을 설명하기도 한다. 사이트에서 판매의 장을 마련해주니 판매자들은 모두가 1인 사업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셜(social)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셜과 접목시킨 이 사이트는 기본적으로 실명제 하에 거래가 이루어지게 된다. 프로필과 함께 게시되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판매자 혹은 구매자의 신상명세를 알 수 있다. 또한 Vestiairecollective의 회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의류를 지속적으로 판매하는 사람들을 따를 수 있다. ‘follow’ 개념을 삽입한 것이다.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사이트 내에 게시된 물품들을 보며 자신의 취향을 마크로 표시할 수도 있다. follow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판매자는 그만큼 공신력을 갖게 된다.?”팔로워(follower)”들이 한명씩 늘어날수록 판매자는 좋은 물건들을 정확하게 판매하고 있다는 뜻과도 상통하므로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사이트 내 활발하게 활동하는 회원들을 구별하는 섹션(section)을 따로 두어 판매자와 구매자 상호간에 믿고 거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주도하였다. Vestiairecollective는 사이트 내에 여러 장치를 심어 놓음으로써 건전한 소비문화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2. ‘까중템’일수록 매력적이다!

까도녀, 까도남만 있을쏘냐. ‘까중템’도 있다! 까중템은 ‘까다로운 중고 아이템’의 줄임말이다. 중고품의 보다 정확하고 믿을 수 있는 거래를 위해 제품을 검사하는 절차를 더하는 것이다. 다소 시간은 걸릴지라도 이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안심하고 매매(賣買)할 수 있게 된다. 사전에 감정 받은 중고 명품 물건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사이트가 있다.

Instantluxe는 중고 명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또 다른 프랑스 사이트다. 이곳에서는 중고의 고급 디자이너 상품을 판매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중고를 거래하는 온라인매장과는 약간 다른 방식을 취하고 있다. 판매자와 구매자를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것을 넘어 판매자는 사이트의 관리자에게 제품을 보내 감정을 받고 진품을 확인받아야 한다. 검열에 통과되어 제품이 확인될 때라야 비로소 판매 가능한 상품리스트에 오를 수 있게 된다. 사이트는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서” 중개자”인 동시에 물건의 신용을 보증하는 “대리인”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일정한 절차에 따라 거래가 이루어져야 하며 그 가운데 사이트는 수수료(commission)를 얻게 된다. 중고 사이트가 급격히 늘어나며 구매한 제품을 받아보기 전까지는 그 상태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고, 명품의 경우 그 진위를 구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Instantluxe는 그러한 고민을 해결해 주기에 충분하다. ?

일반 거래과정에 제품을 감정하는 단계를 삽입함으로, 고객들의 신뢰에 대한 충성도를 더하였다. 이 사이트의 경우 명품이라는 특정 물건으로 그 범위가 한정되어 있다. 그렇지만 가전제품 및 휴대전자제품 등으로 서비스 분야를 확장시키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3. second-handinsu(secondhand+insurance)로 겟하자!

second-handinsu 는
second-hand(중고)와 insurance(보험)을 합친 형태의 말이다.

보험이라는 것이 후에 일어날 수도 있는 피해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이다. 현재 국내에는 아직까지 완벽한 온라인 중개 중고마켓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서비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고품의 거래는 쓰던 물건을 구입해서 다시 쓰는 개념이 아닌, 경제적인 소비관념으로서의 새로운 가치수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서로 알지 못하는 중고품의 판매자와 구매자, 이 둘 간의 신뢰를 조성하기 위한 중개 사이트가 더 많이 출현하게 될 것이라 예상된다.

그러나 물건을 거래함에 있어 배송과 관련한 문제도 매우 중요하다. 판매자들의 중고품을 수거하여 검열하고 배송까지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서비스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개개인의 물건(중고품)들이 모여 또 하나의 마켓을 형성하여 거래를 창출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다. 온라인 중고마켓은 소셜 쇼핑 보관함 플러스, 판매자와 구매자의 거래가 완료될 때까지 물건의 배송 및 결제금액의 양도역할을 담당할 수 있겠다. 즉, 판매자와 구매자는 해당 사이트로 하여금 중고품 거래를 위한 보험을 드는 셈이 된다.

온라인상에서 여러 중고 사이트가 존재한다. 그 중에는 한정된 회원 수를 두고 그 이상은 받지 않는 혹은 회원이 되는 것조차 힘든 사이트도 있다. 이는 거래되는 제품의 질을 중시하기 때문도 있겠지만, 무분별한 거래를 방지하고 판매자와 구매자 서로가 믿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장치다. 본 기사에서 다룬 second-handinsu 서비스로 누구나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건강한 중고마켓이 솔루션으로 등장할 중고시장 수 있을 것이다.

[2020년 12월 09일] - 한 해 1조3000억원 규모·거래 건수는 1000만건 이상,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은 중고거래. 심지어 패션도 중고가 대세로 부상했다. 스니커즈 리셀부터 740만원 시계도 중고로 구매하는 형태는 그야말로 ‘플렉스’라는 단어 그대로를 상징한다. 캠핑·골프·낚시·보드게임/블럭·헬스/요가 입문에 필요한 장비 또한 중고가 대세로 부상했다.


한 해 1000만건·1인당 거래 40만원, 일상이 된 중고거래

가장 주목할만한 소비 트렌드를 꼽자면 중고거래를 단연 빼놓을 수 없다. 중고거래 시장의 급성장 속에서 번개장터 상품 등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9%가 증가했다. 올해 11월까지 번개장터에서 거래된 건수는 11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가 성장했으며 거래액은 약 1조1000억원으로 약 19% 증가했다. 올해 12월까지 거래액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2020년 번개장터 전체 거래액은 1조3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거래 금액 1조원을 첫 돌파한 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실구매 이용자 수는 280만명으로 이들은 연간 평균 40만원을 중고거래 구매에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2월의 경우 1인당 월평균 구매액과 겨울 의류의 판매가 활발해지기 시작하는 11월의 1인당 평균 구매액은 각각 20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1월 및 여파가 이어진 3월이 각각 19만8000원과 19만5000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번개장터를 통해 중고거래를 진행한 이용자의 성별을 살펴보면 여성이 54%, 남성이 46%였으며, 연령별로는 25세 이하가 40%, 25-34세 28%, 35-44세 18% 순으로 나타났다.

중고거래의 일상화로 안전결제도 크게 성장했다. 올해 11월까지 안전결제는 결제액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결제자 수는 3배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2020년 11월까지 누적 거래액은 1250억원으로 총 거래액의 약 12%에 달한다. 월별 거래액도 매월 증가하고 있으며, 10월 13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11월 신고점 150억원을 갱신하기도 했다.

가장 많이 거래된 품목 Top3, 스마트폰·스니커즈·스타굿즈

가장 많이 거래된 아이템은 스마트폰이다. 11월까지 집계된 스마트폰 거래 중고시장 건수는 51만건, 거래액은 1504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6% 거래액은 21% 증가했다. 올해에는 갤럭시 Z플립과 폴드를 비롯한 완전히 새로운 폼팩터의 제품과 높은 출고가의 고성능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며 중고 스마트폰 시장의 규모도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럭셔리 브랜드와의 협업 및 전 세계 5000대 한정 판매로 화제를 모았던 갤럭시Z 플립2 톰브라운 에디션은 300만원부터 500만원 사이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대표 인기 거래 품목’ 스니커즈 역시 성장세를 보였다. 캐주얼화/런닝화/운동화 카테고리의 2020년 11월까지 거래 건수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50만건으로 스마트폰 거래량에 비견됐다. 거래액은 72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22% 성장한 수치다. 이는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패션 아이템 가운데서도 스니커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와 야외 활동의 증가로 편안하고 실용성을 중시하는 트렌드 및 MZ세대를 중심으로 스니커즈 리셀로 수익을 만드는 슈테크 시장의 규모가 커진 것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굿즈의 경우에도 올해 총 62만건 이상 거래돼 거래 건수 기준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TS를 필두로 하는 보이그룹 스타굿즈의 경우 거래건수는 45만건, 거래 금액은 87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건수는 27%, 거래액은 15% 성장한 수치다. 스타굿즈의 경우 공식 스토어 등을 통해 판매가 시작된 후 바로 품절되곤 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도 거래가 많은 품목 중 하나로 손꼽히며, 특히 보이그룹 스타굿즈의 경우 전체 스타굿즈 거래 건의 72%를 차지한다.

반면 전년 대비 거래 건수가 줄어든 품목도 있었다. 코로나19로 여행업계와 공연계가 큰 타격을 받으면서 티켓/항공권 카테고리 내 거래 건수도 9만6000건에서 5만1000건으로 46%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이어지자 베이비의류 및 여아/남아 아동 의류 거래 건수는 28%, 베이스메이크업 제품은 20% 감소하기도 했다. 스포츠 관련 용품 중에서는 수영용품의 거래가 35%로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검색량 분석, N차 신상과 한정판 아이템을 찾는 ‘패피들의 성지’

전체 거래 건수 및 거래액, 검색량을 살펴보면 인기 브랜드의 패션 아이템 거래가 두드러졌다. 패션의류와 패션잡화를 합치면 4500억원 규모에 달한다. 4억건 이상의 검색 키워드 분석 결과, 올해 가장 많이 찾은 패션 브랜드는 이탈리아 하이엔드 스포츠웨어 브랜드 ‘스톤아일랜드(48만건)’로 20대 남성이 가장 많이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나이키, 프라이탁, 루이비통, 톰브라운이 올 한해 번개장터 이용자가 많이 찾은 패션 브랜드였다. 그 밖에도 구찌, 스투시, 폴로, 마르지엘라, cos 순으로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연령대별로 인기 있는 브랜드를 살펴보면 여성 이용자 중 25세 미만은 미스치프, 2534는 코드유, 3544 럭키슈에뜨 순이었으며 25세 미만과 2534는 남성은 모두 스톤아일랜드, 3544는 나이키를 가장 많이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색량 기준 올해 가장 많이 찾은 스니커즈 키워드는 △아디다스 이지부스트 △나이키 피스마이너스원 △나이키 오프화이트 △발렌시아가 트랙슈즈 순이었다. 아디다스 이지부스트는 미국 유명 래퍼 카니예 웨스트와 협업해 제작된 모델이다. 올해 6월 한정 발매된 ‘이지부스트 350 V2 지브라’는 특히 수요가 많은 인기 모델로 리셀가가 무려 5배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편 고가의 럭셔리 아이템도 활발하게 거래됐다. 번개페이로 거래된 가장 비싸게 거래된 단일 품목은 740만원에 거래된 ‘롤렉스 데이저스트’였으며, 그 밖에도 아이더블유씨(IWC), 모리스 라크로와(마스터피스 라인)과 같은 프리미엄 시계부터 드라마 ‘스타트업’을 통해 화제가 된 ‘디올 레이디백’ 등 중고가 수백만원 대의 럭셔리 중고시장 아이템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취미 Top 5: “중고 장비로 취미 입문해요”

코로나19로 새로운 일상을 보내면서 올해는 다양한 취미 용품 거래량도 크게 증가했다. 장비를 갖춰야 하는 취미도 이제는 중고 제품으로 입문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번개장터에서 올해 거래 건수가 증가한 ‘2020년 인기 취미’로는 △캠핑 △골프 △낚시 △보드게임/블럭 △헬스/요가가 꼽혔다.

특히 밀폐된 실내와 인파를 피해 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 활동의 인기는 중고거래 데이터에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캠핑용품 거래 건수는 전년 대비 85% 증가했으며, 골프와 낚시는 각각 45%, 39% 증가했다.

젊은 연령층이 홈트레이닝에 관심을 가지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이른바 ‘덤벨 경제’ 또한 중고시장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피트니스 의류, 요가복과 각종 홈트 용품의 거래량은 전년 대비 34%, 거래액은 28% 늘어났다.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며 보드게임과 블럭(레고)도 인기를 얻었다. 실내에서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보드게임/다트/체스 관련 거래 건수는 70%, 레고/블럭은 120% 증가했다.

최재화 번개장터 CMO는 “2020년에 사람들이 무엇을 중고로 사고팔았는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전 세대를 아울러 다양한 취향이 공존했으며 달라진 일상에 적응하기 위해 자신을 위한 새로운 취미에 눈을 돌리고 가치 있는 소비에 집중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보다 많은 이용자가 플랫폼에 모이고 중고거래가 일상의 일부가 된 것처럼 2021년에도 중고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되면서 하나의 문화로 굳건히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By 김현동 에디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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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장기적 경기불황과 함께 합리적인 소비라는 공감대 형성으로 중고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실제로 G마켓, 11번가 등 온라인 업계에서도 중고 카테고리를 따로 구분하며 추세에 가담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에 카페를 운영하며 자리 잡은 ‘중고나라’는 모바일 앱을 통해 채널을 확대,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했다. 최근에는 책을 팔아 다시 책을 사는 중고책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30~40대가 큰손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중고를 찾는 소비자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쓰던 물건에서 합리적인 소비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다양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고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중고거래 시장이 더욱 확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물건을 사고파는 개인 셀러들도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대형가전 및 가구, 명품 등 다양한 제품부터 호텔 예약권, 중고시장 명절 기차표까지 거래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4년 온라인 중고거래액만 1조원 규모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라며 “중고거래는 이제 단순히 돈벌이 수단을 넘어 물건을 사고파는 경험 자체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으며 시중에서 살 수 없는 물건도 구입할 수 있는 중고거래 시장의 매력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11번가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 상품 전문관 ‘중고 스트리트’의 매출은 2014년보다 49% 늘었다. 2013년에는 68%, 2014년 50%, 2015년 49%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옥션의 ‘중고장터’ 판매량도 22%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G마켓의 중고 제품 판매량도 21% 늘었다.
최근 중고거래에서 수요가 가장 활발한 상품은 유아용품과 여가용품 등으로 이 상품을 주로 구매하는 30~40대 연령층이 중고거래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00만명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중고나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중고나라의 연령대별 회원 비중은 30대(35.9%), 40대(27.중고시장 8%), 20대(27.6%) 순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기기에 관심이 많은 20대는 2013년 33%, 2014년 32.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30대(33.2%)에 이어 올해는 40대 마저 20대를 앞질렀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최근 들어 유아용품·여가용품 등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이 제품을 구매하는 연령대는 대부분 30~40대로 실속을 찾는 소비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사용기간 대비 고가인 유아용품은 특히 중고시장 중고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중고나라의 상품 분류 가운데 유아·아동용품은 지난해부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올해도 관련 게시글은 지난해보다 30% 늘어났다.
이와 함께 여가생활을 위한 자전거, 골프용품, 캠핑용품의 수요도 늘었다. 골프용품 관련 게시글은 전년대비 80%, 고가 자전거 90%, 캠핑용품 또한 40%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에는 드론·전동 스쿠터 등 키덜트 제품의 거래도 늘고 있다. 드론의 경우 지난해 2분기 1300건에서 올해는 3450건으로 약 2.6배가 늘었다.

이 같은 중고열풍에 중고나라는 네이버 카페 운영과 함께 지난 4월 중고나라 전용 앱을 출시했다. 1600만명을 육박하는 회원수와 하루 방문자만 500만명이 넘는 중고나라의 이용자들을 위한 서비스 향상 차원에서다. 중고나라는 앱을 통해 중고 중심의 커머스 문화 확대 하고 온라인·소셜커머스 업계에서 경험하지 못한 쇼핑플랫폼을 구현할 계획이다.
중고나라를 운영하는 큐딜리온의 이승우 대표는 “네이버 카페만으로 하루 10만개가 넘은 게시글을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모바일 앱 출시로 이용자들이 제품 정보를 쉽게 찾고 보다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 등 기술력 강화에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며 “중고나라는 커뮤니티를 넘어 중고 기반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고책 시장도 활발한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예스24·인터넷 교보문고·알라딘·인터파크 도서 등 국내 대형 온라인서점들은 중고책 시장진출과 함께 최근 중고책 전용 오프라인 매장까지 확대하며 경쟁하고 있다.
유명 서점의 중고책 시장 진출을 두고 업계에서는 지난해 중고책 시장 규모는 1000억원으로 정체된 출판시장과 달리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자책이 시장에 정착되지 못하면서 수익 개선을 위한 방향으로 풀이된다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대형 서점들은 품질 좋은 중고책을 확보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이는 한편 직접 판매자를 방문해 수거하는 O2O 서비스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업계 1위 예스24는 지난 4월 250평 규모의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강남역 인근에 오픈했다. 중고책을 직매입하는 ‘바이백 서비스’를 통해 채워진 8만여 권의 도서와 DVD, 음반 등 다양한 중고 상품들이 갖춰져 있다. 인터파크도서는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중고책 판매를 신청한 소비자에게 직접 찾아가 책을 회수하는 ‘북 버스(book bus) 서비스’를 운 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의 여파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고도 거리낌 없이 구입해 사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며 “최소한의 지출로 최대의 만족을 얻는 합리적 소비 트렌드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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