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의 유동성 선물 계약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6월 26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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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photo AP 뉴시스

고도의 유동성 선물 계약

로버트 머튼 교수는 처음부터 숄스 - 블랙의 팀에 가담하지는 않았다 . 그는 같은 MIT 동료 교수들의 연구 결과를 고도의 수리계산법을 고도의 유동성 선물 계약 동원 , 공식화했다 . 머튼은 숄스 - 블랙 팀이 연구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꾸물거리자 자신의 수리공식도 발표하지 않았다 .

1973 년 숄스 - 블랙 팀은 마침내 옵션거래의 가격 설정에 관한 이론을 발표하고 , ‘ 블랙 - 숄스 이론 ’ 이라고 명명했다 . 물론 머튼 교수의 수학적 계산이 가미된 이론이었다 . 이 연구 결과에 대해 20 여년후인 1997 년에야 노벨 경제학상이 시상됐는데 , 애석하게도 블랙 교수는 2 년전인 1995 년에 세상을 떠나버렸다 . 노벨상은 사자 ( 死者 ) 에게 수여되지 않는다 . 따라서 블랙 - 숄스 공식은 숄스와 머튼의 공동 작품으로 되었고 , 두 사람은 노벨상의 영예를 안았다 .

세 경제학자들의 연구는 국제 금융시장을 가히 혁명적으로 변화시켰다 . 투자자는 정확하게 계산된 스톡옵션을 활용함으로써 주가 등락의 피해를 상쇄할수 있게 됐다 . 월가를 비롯 , 국제금융시장의 투자자들은 블랙 - 숄스 공식을 도입 , 파생금융상품을 운영했고 , 이에 따라 국제적으로 거래되는 유동성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 이 공식이 새끼를 쳐 선물 거래등 다양한 파생금융상품을 탄생시켰고 , 세계 최대 선물시장인 시카고 선물거래소 (CBOE) 에서도 이 공식을 토대로 거래됐다 . 블랙 - 숄스 공식이 유명해지자 , 세 경제학자들은 대학 강단을 떠나 월가 투자회사를 찾아다니며 자신의 연구결과를 강의했다 .

머튼과 숄스는 MIT 에서 친구처럼 지냈다 . 옵션 가격 뿐 아니라 다른 연구에서도 둘은 함께 작업했다 . 투자회사인 도널드슨 , 루프킨 & 젠릿 (DLJ) 에서 장외 거래 옵션 가격 결정을 위한 프로젝트를 맡아서 할 때나 시카고 옵션거래소 (CBOE) 의 일을 보아줄 때도 두 교수는 늘 의논하고 서로 자문을 구했다 . 두 사람은 큰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이론을 바탕삼아 70 년대에 자그마한 뮤추얼 펀드를 만들어 운영하기도 했다 .

두 사람중에서 숄스는 외향적인 성격으로 농담이나 허튼 소리를 잘했다 . 숄스는 학자 냄새가 나지 않았다 . 그가 학자를 하지 않고 세일즈맨을 했더라면 더 큰 성공을 했을 것이라고 농을 하는 친구도 있었다 . 이에 비해 머튼은 충동적이었다 . 그는 대학시절 스스로 자동차를 만들어 경주대회에 나갔을 정도로 다혈질이다 .

두 학자의 아이디어는 뉴욕 월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이론을 가지고 본격적인 투자를 하지 않고 있었다 .

숄스-블랙 공식. 이 난해한 수학을 통해 파생상품 이론이 탄생했다. /위키피디아

숄스-블랙 공식. 이 난해한 수학을 통해 파생상품 이론이 탄생했다. /위키피디아

두 학자를 월가 금융시장에 접목시킨 사람은 다름 아닌 존 메리웨더였다 . 당대 최고의 경제학자와 최고의 트레이더의 결합은 1980 년대에 가장 잘나가던 월가 투자은행인 살로먼 브러더스에서였다 . 당시 메리웨더는 살로먼에서 일했다 . 1988 년 머튼의 제자로 하버드대 교수를 그만두고 메리웨더 군단에 합류한 로젠펠드가 스승을 찾아와 살로먼에서 일하자고 설득했다 . 그때 막 MIT 에서 하버드로 옮긴 머튼은 존 굿프렌드 (John Gutfreund) 살로먼 회장을 만난후 자문위원 자격으로 살로먼에 사업 자문과 금융시장 변화를 설명해주는 역할을 맡았다 .

머튼이 살로먼에 적을 두고 얼마후 스탠포드대로 옮긴 숄스 교수도 살로먼에 합류했다 . 숄스는 사교모임에서 메리웨더를 만난 적이 있으나 , 그를 살로먼에 입사하도록 영입교섭을 한 사람은 로젠펠드였다 . 숄스는 고문 자리를 맡은지 얼마후 이사 (managing derector) 자격을 획득했다 . 숄스는 트레이딩에 직접 개입하지 않았지만 , 회사 문제에 참견했다 . 둘은 93 년까지 살로먼에서 자문과 이사로 근무했다 .

메리웨더가 채권 사기사건에 휘말려 살로먼을 떠난후 3 년만인 1994 년 헤지펀드를 설립하자 두 교수는 창업멤버로 참여했다 .

LTCM 설립 초기에 고도의 유동성 선물 계약 숄스는 헤지펀드 자금 확충을 위해 세일즈맨으로 활동했다 . 숄스는 고객들을 만나 투자할 것을 설득했고 , 그 일행은 10 억 달러의 자금을 모아 헤지펀드에 부었다 . 그를 만난 친구들은 숄스가 노벨상을 수상한 학자인지 세일즈맨인지 모를 정도로 뛰어난 화술로 장사를 하러 다녔다고 술회했다 .

일단 헤지펀드가 가동되자 숄스와 머튼은 펀드의 트레이딩 룸보다는 강의실에 더 많이 있었다 . 두 학자는 LTCM 고도의 유동성 선물 계약 의 거래에 투자 공식을 만들어주기는 했지만 , 실제 채권을 사고 파는 트레이딩은 메리웨더와 같은 전문적 트레이더들의 소관이었다 .

학문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는 분명 다르다 . 학문적 결과를 현실 세계에 적용 , 입증하려는 시도는 이론을 만들어 내는 작업과는 또다른 문제다 . 노벨 수상자들이 만들어낸 블랙 - 숄스 옵션 가격이론은 정상적인 시장 상황에서 주식과 유가증권의 거래가 이뤄지고 예외변수가 없어야 한다는 고도의 유동성 선물 계약 고도의 유동성 선물 계약 점을 전제로 한다 . 과거의 수많은 경험을 통해 도출한 수리적 공식이기 때문에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도래해 금융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을 때 적용이 거의 불가능하다 .

블랙 - 숄스의 이론은 1995 년과 96 년 LTCM 에 엄청난 돈을 벌어다 주었다 . 그러나 아시아에 경제 위기가 닥치고 1998 년 8 월 러시아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서 수학 공식은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

노벨 수상자들은 엄청난 재산상 , 명예상 손실을 입었다 . 그러나 그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얼마나 깨지기 쉽다는 사실을 배웠다 . 그들에겐 어쩌면 노벨상보다 더 값진 교훈이었을 것이다 . 국제금융시장은 노벨상 수상자들의 연구결과에 의해 한층 발전했지만 , 다른 한편 노벨 수상자도 처벌하는 악마의 모습을 감추고 있었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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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익거래, 비교적 안정된 이익 보장

주가지수선물시장이 개설되기 전인 지난 95년 가을 한국에 주재하는 일본증권사의 한 임원은 이렇게 말했다.『차익거래(고도의 유동성 선물 계약 Arbitrage Trading)란 마치 길가에 떨어진 돌을 줍는것 같아서 재빠른 손이 필요하다.』그의 표현대로 증권투자에는 많은 기법들이 있지만 「차익거래」만큼 투자자에게 짜릿한 환상을 안겨주는 것은 없을 듯싶다. 두개의시장에서 싸고 비싼 것을 반대로 매매하여 이익을 챙기는 그야말로「공짜 점심(free lunch)」을 먹는 것 같은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차익거래량, 최근 현물시장의 2배 웃돌아최근 선물시장이 도입된지 1년이 넘어서면서 차익거래가 증권투자의 주요방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차익거래량이 급증하는 동시에 차익거래자들도 기관투자가들 중심에서 일반개인투자자들로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선물시장이 개설된 초기만해도 거래량이 현물시장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으나 최근에는 2배이상을 웃돌고 있다. 거래량비율로 보면 개인투자자가 30% 이상을 차지하고있다.차익거래란 동일한 성격의 자산을 한쪽은 매도하고 한쪽은 매수함으로써 초기 투자없이 무위험 이익(No risk return)을 얻기 위한거래를 의미한다. 주가지수 선물의 경우 주가지수 선물시장과 현물주식시장 사이의 일시적인 가격불균형을 이용해 주가지수 선물시장과 현물시장에서 동시에 매입·매도함으로써 적은 위험을 안고 비교적 확정된 이익을 얻을 수 있다.국내 증시에서 빈발하는 차익거래의 대표적인 유형은 현물-선물간에 일어나는 거래다.선물시장의 도입으로 인한 차익거래는 현물시장의 급등이나 급락등 가격왜곡상태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증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정확한 예측과 고도의 분석력만을 갖춘다면 현물과 선물의 시장을 오가며 주식을 고를 수 있기 때문에 외부의 갑작스런 변화에 그만큼 영향을 받지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는 베이시스란 단위로 표시한다. 이 베이시스가 일정한 범위를 벗어나 현ㆍ선물의 괴리가 커졌을 때 차익거래의 기회가 발생한다. 대체적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을때에는 선물이 고평가되는 경향이 강해 선물은 매도하고 현물은 매수하는 고도의 유동성 선물 계약 경향을 보인다. 반대로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서면 선물이저평가돼 선물은 매수하고 현물은 매도하는 경향이 강하다. 지난 10월중 차익거래에는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차익거래가 많았던것도 증시의 하락세가 컸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10월 중에도 선물을 팔고 현물을 파는 차익거래도 상당했음을 감안할 때 주가변화가그 어느 때보다도 컸음을 알 수 있다.국내증시에서 차익거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점은 선물시장 개설후 약 10개월이 경과한 지난 97년 3월부터로 보는 것이 타당할 듯싶다. 이 시기를 기준으로 차익거래를 살펴보면 지난 4월에는 차익거래잔고가 한 때 현물기준으로 1천1백억원대에 이르기도 하였다.선물가격이 현물에 비하여 저평가되었던 지난 3월에서 5월까지 의 차익거래는 매도잔고가 증가하였다. 지난 6월 이후 선물이고평가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매도잔고 대신 매수잔고가 증가하였다. 이 시기에는 현물가격이 선물가격보다 비싸고, 적정가격으로평가된 이론가격은 선물가격보다 훨씬 비싸 사두면 고도의 유동성 선물 계약 만기일에 가서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매수주문이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미국, 차익거래가 현물가격에 큰 영향 줘사실 증권투자자의 관점에서는 복잡한 차익거래의 구조나 내용보다는 선물의 만기일에 차익거래가 현물가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심이 더 있을 것이다. 증권산업이 발달한 미국에서는 차익거래가 현물가격에 현저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선물ㆍ옵션 등이 만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의 거래시간에는 평상시와 판이한 거래동향과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국내 증시에서는 만기가 아닌 평상일의 가격변동성보다는 아직 적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거래규모가 커지면서 상당한 영향을 줄것으로 전망된다. 가격변동성이 미국에 비해 적은 이유는 여러가지있겠지만 우선 차익거래의 현물대상종목들이 서로 비슷하고, 유동성이 풍부하지 못해 차익매매시 오히려 현물대상종목의 가격이 변동함에 따라 본래의 차익거래 기회가 감소하거나 소멸해 버리기때문이다.주목할 점은 만기일의 변동성이 평소에 비해 미미했지만 장마감 1시간동안의 변동성은 높은 편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차익거래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투기거래 포지션을 취한 투자자들이 그들의 선물포지션을 유리한 쪽으로 청산하기 위해 종합주가지수 편입종목을중심으로 매매하기 때문이다.차익거래의 방법과 특성을 간단히 설명했지만 실제 과정은 보다 복잡하고 전문적이다. 그래서 차익거래로 인해 변동하는 현물ㆍ선물의 흐름을 일반 증권투자자가 인식하기에는 매우 어렵다. 그러나국내주식투자자들도 그 변동에 관심을 기울려야 하는 이유가 있다.차익거래대상이 주로 시가총액 비중이 큰 대형주에 집중되어 있어차익거래시에 해당종목들의 주가가 이상변동을 보인다는 점이다.특히 선물만기일에는 현물시장보다 10분 먼저 종료하는 선물시장의영향으로 현물시장이 급격하게 변동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이10분간에 현물시장이 급격히 상승할 수도, 하락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지난 96년 12월 12일 만기물 선물가격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전반적인 증시하락으로 선물가격은 12월초부터 하락하기 시작, 만기일까지 6포인트 떨어졌다. 선물 만기일인 12일 종합주가지수는 다소 하락세를 보이다 선물시장이 종료한 뒤 이 마지막 10분 동안에무려 10포인트 이상 폭락했었다. 성공적인 차익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정교한 모형과 신뢰성이높은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며, 이러한 선결조건이 다 이루어진다해도 시장에서 차익거래의 기회가 존재하여야 한다.오는 11월 13일 목요일은 옵션11월물이 만기가 되는 날이다. 주의깊게 이날의 주가흐름을 분석해 보면 또다른 주식투자방법을 깨우치는 고도의 유동성 선물 계약 계기가 될수 있다.

고도의 유동성 선물 계약

뉴욕증권거래소 ⓒphoto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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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산업에서건 최근 흔하게 거론되는 주제 중 하나가 빅데이터다. 세계 자본시장의 중심 월스트리트도 예외가 아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하이 프리퀀시 데이터(High Frequency Data·1000분의 1초 단위의 자료)’라 불리는 트레이딩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저장·관리·분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 됐다. 특히 일부 투자은행(IB)과 헤지펀드는 하이 고도의 유동성 선물 계약 프리퀀시 데이터를 활용한 거래로 막대한 트레이딩 수익을 내고 있다.

하이 프리퀀시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는 최근 월스트리트의 변화는, 관련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지 못한 감독기관과 거래소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을 정도다. 현재 미국의 금융 감독기관은 각종 거래 데이터를 분석하고 고도의 기술적 정보를 축적해 가고 있다. 고도의 거래 기술과 데이터로 시장 허점을 발견하고, 이를 이용해 다른 시장 참가자들을 속여 막대한 수익을 얻는 범죄 행위가 어떤 것인지를 하이 프리퀀시 데이터 분석과 정보를 통해 정의해 가고 있다. 물론 합법적으로 정당한 거래 모델 또한 규정해가고 있다.

고도의 기술력을 활용해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이용해 실제로 거래하는 것을 ‘하이 프리퀀시 트레이딩(HFT)’이라고 한다. 2010년 5월 6일 다우존스를 비롯해 S&P와 나스닥 등 미국의 거의 모든 주가지수들이 급락했다가 회복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다우존스지수가 갑자기 998.5포인트, 9%나 폭락했고, 폭락 20분 후 거의 이전으로 회복됐다. 이 같은 지수 폭락과 회복은 오후 2시30분에서 3시 고도의 유동성 선물 계약 사이에 일어났다. 당시 미국 주식시장에서 벌어진 이 순간적 지수 폭락을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라 한다. 그리고 주범으로 HFT가 의심받고 있다.

HFT에 대해서, 시장의 유동성을 높이는 등의 순기능도 한다는 학계의 연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HFT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것을 이해하기도 쉽지 않다. 때문에 시장에서 HFT와 관련해 많은 오해와 불평이 나오고 있다.

어쨌든 2010년 5월 6일 플래시 크래시 사건이 벌어지고 5개월 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공동 보고서를 발표했다. 금융 감독기관들은 보고서에서 ‘많은 뮤추얼 펀드들이 E-Mini S&P(보통 S&P를 작은 단위로 자른 것)를 팔기 시작했고, 그 이후에 HFT가 아주 빠른 속도로 많은 양을 매도하면서 미국 증시의 순간 폭락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2015년 4월 21일 5년 전 미국 주가지수 폭락을 불러온 주범 나빈더 사라오가 영국 런던에서 체포됐다. 흥미로운 것은, 그 어떤 감독기관도 체포된 나빈더 사라오가 2010년 5월 6일 주식시장에서 거래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대신 이날 1시33~45분에 그가 E-Mini 선물시장에서 135개의 매도 주문을 냈다가 그중 132개를 취소한 것을 발견했다. CFTC는 이것이 시장에 압력을 줬다고 판단했다. 미국 법무부는 사라오의 ‘dynamic layering program(대량 주문 프로그램)’ 때문이라고 했다.

사라오가 벌인 것과 같은 행위를 월스트리트에서는 흔히 ‘위장거래(스푸핑·Spoofing)’라고 부른다. 위장거래는 ‘사자’ 또는 ‘팔자’ 쪽에 수없이 많은 주문을 내놓고, 둘 중 한쪽에 진짜 자신이 거래하려는 주문을 내놓는 것이다. 만약 거래를 원하는 진짜 주문이 실제로 체결되면, 수없이 많이 내놨던 다른 거래 주문들을 1000분의 1초 단위로 아주 빠르게 취소해 버리는 것이다.

이 같은 위장 매매는 허위 주문을 이용해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다른 투자자들을 속이는 것이다. 이 행위는 물론, 이를 통해 이익을 얻는 것은 범죄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이 같은 범죄에 속는 것이 사실 인간이 아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이 속는다. 화면을 보면서 마우스를 클릭해 거래 주문을 내야 하는 사람은 엄청난 속도로 이루어지는 거래 주문 목록을 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때문에 인간은 이 같은 위장 매매에 속을 수도 없다. 결국 위장 매매는 수많은 거래를 담당하고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속이는 것이다.

이제는 주식과 선물 등 투자시장에서 벌어지는 거래에서조차 인간이 아닌 컴퓨터와 컴퓨터가 경쟁하며 싸우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것은 주식·선물 등 각종 거래소와 금융 감독기관들에 더 많은 데이터와 이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은 물론 이와 관련된 더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지식이 요구되는 시대가 됐음을 의미한다. 물론 거래·투자 환경이 이렇게 변화돼 가는 것이 투자 시장에서 부정적으로만 비치는 건 아니다. 분명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도 있다.

월스트리트에서 기존 인간 관계, 혹은 회사와 회사와의 관계에 의존했던 투자 상황이 상당 부분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게 대표적인 것이다. 월스트리트 역시 새로운 투자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이를 통해 혁신적인 무언가를 할 수 있을 때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것은 반드시 금융 전문가가 아니라 해도 실리콘밸리 등에서 활동하는 엔지니어들처럼 다양한 방면의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금융인으로 변신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주고 있다.

한국의 금융시장 역시 이 같은 환경 변화를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업에서 세계적으로 성공한 삼성전자처럼 금융업에서도 기술력을 앞세워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한국 기업이 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금선물, 진입장벽 낮춰 유동성 확보 관건'

우리나라는 1999년 금선물이 상장됐지만 높은 진입장벽 탓에 거래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일평균 계약이 10계약을 못 넘을 만큼 고사 직면에 놓인 것.

실제로 국내 금선물의 경우 현물결제방식에 따른 각종 세금부과는 물론 비싼 증거금과 높은 계약단위 등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참여가 쉽지 않다.

최근 거래소가 진입장벽을 낮춘 미니 금선물을 상장시켜 거래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한국파생상품시장위원회가 주최한 '해외 주요 거래소의 금 상품 세미나'는 우리나라 금선물 시장의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시사하고 있다.

◇투자자 진입장벽 낮추기 국제적 추세=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NYSE Liffe US)에 상장된 미니(Mini) 금선물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금선물 중 하나다. 2년 전 개장한 미니 금선물은 일평균 계약이 1만계약에 달하는 등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NYSE Liffe US의 미니 금선물이 수많은 투자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었던 것은 참여자들의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기 때문이다. 계약 단위를 일반 선물계약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추고, 최초 증거금도 크게 낮춰 개인투자자들의 참여를 높였다.

'금선물, 진입장벽 낮춰 유동성 확보 관건'

최근에 상장된 싱가포르상품거래소(SICOM) 금선물 역시 고도의 유동성 선물 계약 낮은 진입장벽으로 투자자들의 참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올해 3월 첫 개장한 후, 일평균 계약이 6000계약에 달할 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SICOM 금선물의 특징은 현물(금)과 연동되는 이연결제방식이다. 투자 이후 만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선물과 달리 현물과 연동돼 주식처럼 'T+2' 결제로 이뤄져 연속적인 롤오버가 가능하다. 즉, 회전성과 안정성 높였다는 것이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계약단위와 최초 증거금이 작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최초 증거금의 경우 현재 600달러 수준에서 더욱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여엑멩 사이콤 마케팅담당 이사는 "SICOM 금선물이 선진 금선물 시장과 경쟁하기 위해선 자국의 특성에 맞게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며, "현물이연결제방식으로 거래위험성을 낮추고 계약단위와 증거금을 낮춰 자국 및 해외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고도의 유동성 선물 계약 말했다.

◇국내 금선물 '미니 금선물' 도입 성공할까=이 같은 국제적 추세에 발맞춰 우리나라도 최근 미니 금선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소는 오는 8월 중 계약단위를 기존의 10분의 1로 고도의 유동성 선물 계약 낮추고 만기결제방식을 현물에서 현금으로 변경한 미니 금선물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거래단위는 100g 단위며, 결제는 현금결제만 가능하다.

계약단위가 작아지면서 최초 증거금도 낮아질 전망이다. 아직 구체적인 증거금에 대해선 언급된 바 없지만 현재 증거금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낮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문원 NH투자선물 사장은 "금선물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우리나라도 진입장벽이 낮아져야 한다"며 "일단 계약단위가 낮아진데다, 현금결제방식으로 세금 및 보관에 따른 부담이 적어져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기본적인 진입장벽을 낮추기는 했지만 시장 초기 유동성을 조성할 유동성공급자(LP) 부재는 여전하다는 것. 현재 상장돼 있는 금선물과 마찬가지로 미니 금선물 역시 초기 유동성을 확보해 줄 LP가 없다.

선물사 한 관계자는 "진입장벽이 낮춰졌다고 해서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아니다"며 "이미 금선물 시장이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은 만큼, 거래소가 초기 유동성을 확보해 줄 수 있는 LP를 어떤 방법으로든지 참여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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