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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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원스토어는 오는 9일 IPO 기자간담회를 연다. 동시에 이날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2일부터 13일까지 일반공모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SK증권, 하나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은 인수단으로 이번 청약에 참여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34,300원~41,700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9,139억 원~ 1조 1,111억 원이다.

라이온하트는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한국투자증권과 JP모건을 대표 주관사로, 골드만삭스와 NH투자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업계에서는 라이온하트가 이번 상장 주관사 선정에서 게임사 IPO 주관 경험을 중점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가치는 카카오게임즈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지분 51.95%, 1조 6,892억 원)를 토대로 3~4조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두 기업 모두 나름대로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의견들이 제시되기도 했다. 원스토어의 경우 지난해 투자비용 증가로 영업손실 58억 원, 순손실 60억 원 등 적자를 냈지만, 매출은 2020년 1,552억 원에서 지난해 2,142억 원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거래액 등 마켓 주요 지표들은 주력인 게임 분야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18년 4분기부터 현재까지 줄곧 게임 거래액 기준 국내 앱마켓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지난해 게임 거래액은 애플 앱스토어보다 46%가 많았다.

제공=원스토어

제공=원스토어

라이온하트는 지난해 영업이익 2,153억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한 증권사들은 6~10조 원의 밸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오딘’에서 나오는 어마어마한 수익 창출력에 근거한다는 평가다.

다만 이들의 IPO 흥행 가능성에는 다양한 의문이 제기되는 형국이다. 최근 IPO 기업들이 그리 좋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점에서다. 게임주 중에서는 지난해 공모주 최대어로 꼽혔던 크래프톤이 흥행에 참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올해 1분기 전체 공모주로 눈을 돌려도,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22개 기업 중 8개사가 주관사 제시 밴드 하단으로 공모가가 결정되거나 이를 하회했다.

특히 두 기업 모두 ‘쪼개기 상장’이라는 부정적 시각에 직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의 상장 추진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8.25% 급락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에서 라이온하트의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는 부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된 것.

이에 대해 카카오게임즈 측은 3일 자사의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자본 조달을 통해 개발력을 높이고 글로벌 공략 속도를 높이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이는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에도 반영돼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 최종적인 판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제공=카카오게임즈

제공=카카오게임즈

원스토어는 모회사 SK스퀘어가 상장 시 구주매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애초부터 다수의 자회사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플랜을 제시했던 만큼 이에 대한 전략이 안정적으로 수립돼 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고평가에 대한 잡음도 이들이 해소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시장에서는 원스토어에 대해 최대 2조 원에 이르는 밸류를 예상했지만, 증권신고서 상 비교회사로 애플과 알파벳, 카카오를 제시하며 논란이 일었던 것. 이에 정정신고서에서는 텐센트와 네이버, 카카오, 넥슨 등을 제시하며 몸값을 낮췄다. 주력인 게임 분야에서 대작들을 입점시켜 매출을 늘리는 상장주 등 향후 성장성이 뒷받침돼야 하는 상황이다.

라이온하트도 ‘원히트 상장’이라는 부담이 얹혀진 형국이다. 앞서 크래프톤 역시 ‘배틀그라운드’의 성과를 통해 코스피에 입성했지만, 단일 타이틀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이후 주가는 공모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오딘’의 성과를 이을 경쟁력 있는 후속작을 보여줘야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이른 바 '따상', '따따상' 등 거침없는 주가 상승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신규 상장주가 첫 거래 이후 5일간 수익률이 가장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해당 종목에 대한 중장기 성향의 투자가 아닌 이상 첫 5일 이내에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이야기다. 하반기에도 대어급 IPO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꼼꼼한 매매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6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IPO 기업들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상장 후 해당연도 연말의 평균 수익률은 공모가 대비 24.7%에 달했다. 반면, 시초가 대비 수익률은 -5.8%를 나타냈다.

스팩을 제외하고 지난해 증시에 입성했던 83개 기업의 연말 평균 수익률은 73.83%, 2017년 상장한 89개 종목의 수익률은 35.64%였다. 2015년(118개)과 2016년(82개), 2018년(101개), 2019년(91개) 신규 상장주의 평균 수익률도 모두 공모가 대비 각각 16.72%, 7.70%, 7.72%, 7.03%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초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2017년(3.94%)과 2020년(3.94%)을 제외하면 마이너스였다. 2018년(-17.76%)과 2016년(-10.83%)에는 두 자릿수 하락률을 나타냈다.

상황은 올해도 비슷하다. 올해 1월부터 지난 6일까지 신규 상장한 53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공모가 대비 79.0%였지만 시초가 대비로는 11.71%였다.

또한 IPO 기업의 상장 후 5일간 수익률이 가장 높았으며, 한 달이 지난 시점에는 수익률이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직후 5영업일간 수익률은 공모가 대비 30.0%였지만, 12영업일 후에는 26.7%로 떨어졌다. 상장 한 달 즈음이 되는 19영업일과 26영업일에는 각각 23.6%와 23.7%였다. 이는 한 달이 넘은 33영업일(24.1%)과 40영업일(25.1%)보다도 낮았다. 올해에도 5영업일 시점 수익률은 63.96%로 가장 높았다.

끝으로 청약 경쟁률이 높을수록 시초가도 높게 형성됐다. 실제 청약 경쟁률이 2500대 1 이상을 기록한 종목들은 상장일 평균 공모가의 100%에 거래를 시작했다. 1500∼200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기업들은 공모가의 84.상장주 07대 1, 1000∼1500대 1의 경쟁률 기업은 74.50%를 보였다. 이재선 하나투자금융 연구원은 "올해 IPO 청약 경쟁률이 평균 1355대 1까지 상승할 정도로 개인들의 관심도 상당하다"며 "이는 IPO 수익률이 과거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하반기 IPO 시장은 가을부터 다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1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갔으며, 지난달 초 증권신고서를 냈다가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를 받은 카카오페이는 이르면 다음 달 IPO 일정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상장주 상장주 LG에너지솔루션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지난 6월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냈으며, 해운선사 SM상선,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네오,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 걸그룹 마마무 소속사 RBW 등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등록 :2020-09-29 04:59 수정 :2020-09-29 11:23

초저금리 시대 수익률 높이려
주식시장에 들어온 돈 55조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 이어
10월 BTS 소속사 ‘빅히트’ 상장
‘따상’ 기대하는 투자자들 분주

상장 당일 230%↑가능하지만
공모가보다 하락한 종목도 있어
증권신고서·기관 수요예측 참고
투자전 기업가치 꼼꼼히 점검을
소액투자면 공모주펀드 해볼만

그래픽_김승미

# 직장인 양아무개(42)씨는 요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신규 상장을 앞두고 현금 모으기에 분주하다. 지난 7월 에스케이(SK)바이오팜 공모주 투자에 뛰어들어 소소하게 용돈을 벌었다는 그는 “직접 해 보니 웬만한 돈으론 몇 주도 받기 어렵더라”면서도 “시장 기대가 큰 기업들은 일단 (주식을) 받아두면 작게라도 시세차익을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초저금리 시대에 조금이라도 수익률을 높여보려고 주식시장으로 들어온 55조원 투자자금이 공모주 시장으로도 대거 유입되고 있다. 지난 7월과 9월 상장한 에스케이(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학습효과가 작용했다. 오는 10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또 한 차례 공모주 배정을 위한 현금 확보전에 분주하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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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따상’? 그게 뭐야

공모주 투자자들의 상장주 가장 큰 관심은 상장 초기 수익률이다. 통상 공모가는 증권사가 산출한 주당 평가가치보다 10∼30% 할인된 가격에 배정되기 때문에 상장 직후 주가가 오르면 시세차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앞서 에스케이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는 일명 ‘따상상상’(시초가 2배+상한가 3번)과 ‘따상상’(시초가 2배+상한가 2번)으로 공모가 대비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었다. 유가증권 상장규정상 신규 상장하는 공모주는 공모가의 90∼200%에 장을 시작(시초가)할 수 있어 가격제한폭 30%까지 반영하면 상장 당일 공모가의 최대 230%까지 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공모주를 장기 투자할 목적이 아니더라도 첫날 급등을 바라보고 청약에 뛰어드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공모주 투자가 매번 고수익을 거두는 건 아니다. 상장일 시장가가 공모가보다 더 낮게 형성돼 투자 손실을 보는 경우도 상당하다. 지난 21일 상장한 의료용품 제조 기업 비비씨는 일반청약 경쟁률이 464.19:1을 기록할 만큼 치열했지만 상장일 주가가 2만2300원으로 공모가인 3만700원보다 27% 하락했다. 지난 6월 상장한 바이오기업 젠큐릭스도 공모가격인 2만2700원보다 낮은 2만1650원에 상장 당일 시장가가 형성됐고, 지난달 카지노 게임업체 미투젠도 공모가 2만7천원보다 낮은 2만5500원에 상장 첫 거래를 마쳤다.

상장 당일 주가가 급등했지만 투자자 차익실현 후 주가가 주저앉는 경우도 흔하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2월 발표한 ‘2019년 기업공개(IPO) 시장 분석 및 투자자 유의사항’을 보면 지난해 신규 상장한 73개 기업의 상장 당일 종가는 공모가보다 평균 27.5% 높았지만 연말 종가는 평균 9.2% 높게 형성되는 데 그쳤다. 연말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게 형성된 기업도 31개(42.4%)였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아 투자자 기대가 컸던 48개 기업들 가운데서도 18개 기업은 연말 종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금감원은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다고 해서 고수익을 보장하는 건 아니므로 참고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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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기업 ‘옥석가리기’ 필수

이 때문에 공모주에 투자하기 전 꼼꼼한 기업 분석은 필수다.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들이 공모 기업의 위험과 매력을 분석해 놓은 ‘투자설명서’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각사 홈페이지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사이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투자설명서를 보면 상장 주관사들은 글로벌 팬덤 지적재산권(IP)의 개발 노하우와 사업화 역량, 핵심 프로듀서 인력 보유 등을 빅히트의 경쟁력으로 꼽았지만 방탄소년단에 대한 매출 의존과 멤버들의 군 입대 가능성, 주요 아티스트들과 재계약이 실패할 가능성 등은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주관사들은 또 빅히트 기업 가치 산정에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카카오, 네이버 등을 활용했다고도 밝혔는데, 이 과정에서 주가수익비율(PER) 대신 ‘기업가치/상각전이익’(EV/EBITDA)를 활용해 ‘주가를 높게 책정했다’는 투자자 항의를 받기도 했다. 공모주 투자에 앞서 이렇게 주가 산정의 주요 논리를 따라가다 보면 현재 주가가 적절한지도 스스로 평가할 수 있다.

공모주의 흥행 여부를 알아보려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진행되는 수요 예측 결과도 눈여겨 보는 게 좋다. 기관투자자들의 청약 물량도 확인할 수 있고 기관들끼리의 경쟁률도 공개되기 때문에, 공모 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확인하는 가늠자가 된다. 이제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은 카카오게임즈(1478.53:1)가 가장 높았다.

최대주주와 기관투자자의 주식 매각 제한 기간도 꼭 확인해야 한다. 이 기간이 지나면 시장에 매도 가능 물량이 늘어나 주가가 낮게 형성될 수 있어서다. 최대주주의 보호예수 기간은 증권신고서의 ‘투자위험요소’ 항목에서, 기관투자자의 의무 보유 확약 기간은 증권발행실적보고서의 ‘청약 및 배정에 관한 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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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일수록 청약 어려워

만반의 준비를 갖춰도 청약하려는 기업이 인기가 많으면 주식을 배정 받기 어려울 수 있다. 만약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1000:1이라면 1000주를 청약해야 1주를 받는다. 실제로 경쟁률이 1524:1이었던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1524주를 청약해야 1주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많은 수의 주식을 청약 신청하려면 그만큼 청약증거금을 많이 내야 한다. 청약증거금은 공모가를 기준으로 청약 신청한 수량을 사는 데 필요한 금액의 절반이다. 에스케이바이오팜 청약 당시를 예로 들면 공모가 4만9천원인 에스케이바이오팜 100주를 청약 신청하려면 490만원(4만9천원×100)의 절반인 245만원을 청약 당일 증권사에 납부해야 했다. 공모가가 2만4천원이었던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단 1주를 청약 받기 위해서도 1828만원(2만4천원×1524×0.5)을 청약증거금으로 투입해야 했다. 공모주 투자가 ‘현금부자들의 잔치’라 불리는 이유다. 이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적금을 깨고 심지어 대출까지 받는다. 주식에 배정되지 않은 돈은 투자자 계좌로 환불된다.

청약 마지막날까지 ‘눈치게임’도 상당하다. 공모주 청약은 사전에 정해진 주관사·인수회사 계좌를 통해서만 가능한데, 회사별로 배정 물량이 다 달라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일반청약공모를 받는 증권사는 엔에이치(NH)투자증권(35%), 한국투자증권(30%), 미래에셋대우(10%), 키움증권(2%)이다. 제이피모간증권회사 서울지점(23%)은 일반청약을 진행하지 않는다.

이런 ‘쩐의 전쟁’에 흥미가 없는 소액 투자자들은 공모주 청약보다는 공모주펀드에 투자하기도 한다. 개별 기업들의 청약경쟁에 매번 뛰어들기보다 여러 상장기업 공모주에 두루 투자하는 펀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공모주펀드 설정액은 연초보다 1조2490억원 늘어, 연초보다 3조원 늘어난 원자재펀드와 천연자원펀드 다음으로 인기가 많다. 공모주펀드 수익률은 연초 대비 5.86% 올랐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공모주에 투자자 관심이 커진 건 자금조달하는 기업으로서는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처음 상장하는 기업은 기존 상장사보다는 시장에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다 보니 주가 변동성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은 “영미권 아이피오 투자가 전문투자자와 기관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면 국내 아이피오 투자는 개인투자자의 참여도 큰 편”이라며 “기업 주가는 장기적으로 실적(펀더멘털)에 수렴하니, 투자 기업의 기대가치 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의 위험도 면밀히 분석해 신중하게 투자할 필요가 상장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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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1.08.16 10:12 기사입력 2021.08.16 10:12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신규 상장 종목의 연말 수익률이 공모가 대비 평균 2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후 첫 5일간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한 달 가량 지난 시점의 수익률이 가장 부진했다.

16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IPO 기업들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상장 후 해당연도 연말의 평균 수익률은 상장주 공모가 대비 24.7%를 기록했다.

2015년 신규 상장한 118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6.72%를 기록했다. 2016년(82개), 2018년(101개), 2019년(91개) 신규 상장주의 평균 수익률도 모두 공모가 대비 각각 7.70%, 7.72%, 7.03%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시초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2017년(3.94%)과 2020년(3.94%)을 제외하면 마이너스였다. 2018년(-17.76%)과 2016년(-10.83%)의 경우에는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

수익률은 IPO 기업의 상장 후 5일 동안이 가장 높았다. 반면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다.

상장 직후 5영업일간 수익률은 공모가 대비 30.0%였다. 상장 한 달 즈음이 되는 19영업일과 26영업일에는 각각 23.6%와 23.7%였다. 한 달이 지난 시점인 33영업일과 40영업일 수익률은 각각 24.1%, 25.1%로 26영업일 보다 높았다. 올해 역시 5영업일 시점 수익률이 63.96%로 가장 높았다.

청약 경쟁률이 높을수록 시초가도 높게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청약 경쟁률이 2500대 1 이상을 기록한 종목들은 상장일 평균 공모가의 100%에 거래를 시작했다. 1500∼200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기업들은 공모가의 84.07%, 1000∼1500대 1의 경쟁률 기업은 74.50%를 나타냈다.

동학개미는 공모주·서학개미는 美스팩…상장주 거품 빠지자 '곡소리'

주가 급등 노리고 상장주 투자 열기 합류했던 개인투자자들 손실 불가피 SK바사·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빅히트 상장 이후 주가 급락세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에 스팩 종목 포진…주가 거품 꺼지며 30% 폭락

여기는 칸라이언즈

시장경제 포럼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일반 공모주들의 상장 후 주가 급등을 기대하고 매수에 나섰던 동학개미나, 고수익을 기대하고 미국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공모주에 집중 투자한 서학개미나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기업공개(IPO) 첫 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첫날이던 지난 18일을 제외하고 최근 5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종가 기준 16만9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지난 25일 13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24% 넘게 빠졌다.

첫날 따상(시초가를 공모가 2배에 형성 후 상한가) 성공에 이어 주가 급등을 기대하고 매수에 나선 동학개미들은 상장 다음날 92만7881주 순매수했다. 다음날 주가는 두자릿 수 하락률을 기록해 소위 '물리게' 됐다.

지난해 상장 초반 사흘 연속 상한가(따상상상) 행진을 벌이며 21만7000원까지 치솟았던 SK바이오팜의 주가는 지난 25일 기준 10만4500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5만2100원)와 빅히트(23만5500원)의 주가도 상장 첫날 종가인 6만2400원, 25만8000원을 각각 하회하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 올해 대어급 신규 상장 기업들이 등장함에 따라 IPO 시장 흥행은 이어지겠지만 강한 유동성이 뒷받침될 때 항상 고평가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해왔다"면서 "공모주 투자에 조금 더 신중해질 시점"이라고 경고했다.

서학개미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서 집중 투자한 주요 스팩 종목의 주가는 최근 급격한 조정을 받고 있다.

스팩은 비상장 기업을 2~3년 안에 인수합병할 목적으로 설립한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공모 펀드처럼 일반 투자자들에게서 자금을 조달받아 증시에 상장해 거래하는 방식이다.

지난해부터 미국 증시에서는 스팩 상장이 IPO 주요 통로로 활용되면서 주요 스팩 종목들은 서학개미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와 배터리 제조 업체 퀀텀스케이프, 온라인 부동산 중개 플랫폼 오픈도어, 전기버스 업체 프로테라, 핀테크업체 소파이, 테슬라 대항마로 꼽히는 루시드모터스 등이 대표적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4일(현지시각)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미국주식 상위 50종목 중 8위는 루시드모터스와 스팩 합병한 처칠 캐피탈(티커 CCIV)다. 순매수액은 2억4663만달러(약 2798억원)다. 이 주식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상장주 36% 하락했다.

순매수 종목 10위으로 서학개미들이 2억1218만달러(약 2407억원)어치 사들인 프로테라(ACTC)도 34% 가까이 하락했다. 순매수 상위 50위권 내 포진한 소파이(IPOE) 오픈도어(상장주 OPEN), 퀀텀스케이프(QS) 주가도 마찬가지다. 소파이는 17%, 오픈도어와 퀀텀스케이프는 각각 34%, 21% 미끄러졌다.

일반적으로 기관 투자자에 비해 개인 투자자가 IPO에 지원해 상장 기업의 주식을 배당받기란 쉽지 않다. 특히 현지 계좌가 없는 국내 투자자는 미국 내 일반 공모주 청약이 불가능하다. 대신 스팩에 투자하면 개인들도 상장 기업의 지분을 받는 방식을 통해 IPO에 따른 주가 급등으로 이익을 챙길 수 있다. 서학 개미들이 스팩에 대거 몰린 이유도 이때문이다.

다만 미국 스팩주식 역시 국내 스팩과 마찬가지로 합병이 공식화되기 전에는 제한된 정보 내에서 투자를 해야 하고, 합병 발표 후에는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인다.

스팩으로 우회상장하는 기업들은 아직 매출이 없는 스타트업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스팩 주식은 공매도 세력의 표적이 되면서 주가 폭락의 빌미가 되고 있다. 미 증시 스팩 주식의 공매도 잔액은 올해 초 7억2400만달러에서 현재 26억7000만달러(약 3조371억원)까지 3배 이상 증가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회장은 "스팩을 보면서 자본시장 혁신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생각하는 건 적절한 일이다. 스팩 같은 자본시장 혁신은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동시에 엄청난 양의 자금이 쌓였다. 추후 다시 조정될 필요가 있다"면서 "낮은 금리와 저렴한 자본은 필연적으로 투기를 부채질한다. 어느 시점에 가서는 시장이 자연스럽게 이런 과잉을 해소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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